안녕하세요, 제30회 공인중개사시험 동차 합격생 이태연입니다.
저는 11월부터 학원 공부를 시작했어요.
결혼하고 임신과 동시에 육아에만 전념하고 가정에만 충실하게 지내다가, 문득 결혼전 하고싶었던 공부를 다시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책을 다시 펴게 된 거 같아요. 저는 다른 사람의 권유도 아니고 정말 제가 하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그랬기에 공부하는 내내 당연히 힘든 주기들이 찾아왔지만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극복하였던 것 같아요.
처음 학원 다닐 때는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설레기도 했고 문구점 가는 것도 즐겁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많이 아플때 아니면 학원도 거의 결석을 안했어요.
 
제 처음 각오가

일단 학원에 빠지지 말자.

그날 배운거 복습은 안해도, 수업시간에 1분이라도 집중해서 담아가자.

그리고 웬만하면 앞자리 앉자.

그리고 정말 각오대로 거의 첫번째 두번째 줄에 앉았네요. 저는 앞자리일수록 집중력이 다른거 같아요. 교수님이 아무래도 앞에 계시니 한눈팔기가 어렵죠.
또 몇번에 걸치든지 포기만 하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책을 열어보았지만, 저도 처음엔 용어들이 너무나 생소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었죠. ㅋㅋ. 머리 좋은 것보다 중요한게 인내, 끈기, 긍정적인 생각인거 같아요. 저는 포기만 안하면 누구라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험을 보면 웬만하면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을 챙기는 방법으로 계속 다듬어갔습니다.
 
민법, 공법이 어렵다고 들었기에 기본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날 배운거 복습은 안하고 그냥 그 두 과목을 일주일간 번갈아가며 책을 정독했습니다. 동영상은 처음에 거의 안봤어요. 민법은 1쪽을 보는게 얼마나 어렵던지.... 정말 몇번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5월까지는 이 두 과목을 기본서만으로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들을 때 저는 필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중개사법령은 워낙 교수님께서 저희가 필기하고 싶어하는 부분까지도 다 준비해주셨던 분인지라 유일하게 필기를 많이 안했었구요.
공법은 암기위주기 때문에 때로는 교수님 농담까지도 받아적었습니다. 집에 와서 조금씩 기본서를 읽을 때, 되도록 매 강의내용을 기억해보고자 다 적었습니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박문각 모의고사, 이것도 마지막 회만 제외하고는 다 신청해서 봤습니다. 전년도에 먼저 1차 합격하신 분이 모의고사는 꼭 치루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저는 일부러 더 봤어요. 아무리 지식이 준비되어 있어도, 시험장에서의 긴장감이나 컨디션들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게 단련되기 위해서는 모의고사를 정말 시험처럼 반복적으로 경험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저는 제가 두과목만 기본서만 읽으면서도 제가 하는 공부방법이 과연 맞는지 불안하고 확인하고 싶을때 모의고사는 객관적으로 체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처음 모의고사를 치르고 기대를 안했는데도, 점수가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줘서 자신감도 붙고 의욕도 생기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모의고사 점수가 서서히 아니면 급격히 올라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도 당연히 20~30점이 왔다갔다 하는 등락이 있었고 이럴때마다, ‘내가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 건가?’ 하고 여기저기 상담도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다듬어가고 그러다 더 좋아지고, 그렇게 탄력적으로 공부에 대응할 수 있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늘 잘한다는 건 힘들죠. 하지만 내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는 점수를 받았다고 하여 멘탈붕괴가 되고 한동안 공부를 내려놓고 ...... 이런걸 제일 조심하셔야 해요.
여러번 모의고사를 치르다보니 몇일 공부를 손놓으면 정말 지난달에 잘해도 정직하게 성적에 반영이 되었어요. 모의고사는 긴장감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몇몇 과목들은 특강 도움도 톡톡히 봤습니다.
특히 부동산학개론은 제가 5월인가 까지는 복습이며 공부를 거의 안했던 과목인데, 첫 핵심테마특강에서 2편, 5편 등 제일 어려운 파트만 선별해서 교수님께서 특강해 주셨던 부분만 몇번 반복해서 공부하여 돌파했기 때문에 공부에 투자한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제일 효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계산 문제들, 저는 욕심이 좀 있어서 완벽히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같은 문제를 풀어보고 했습니다. 나중에는 나는 계산이 안된다 생각하고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 계산문제를 포기해도 암기부분만으로도 합격점수를 받으실 수 있게끔 교수님께서 방향 잡아주시기에, 교수님을 믿고 복습하시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관식 교수님, 굉장히 꼼꼼하고 균형있게 잘 지도해주세요.

공법은 저는 기본서로 처음부터 공부했는데, 나중에는 공부방법을 동영상 강의로 국토계획법, 건축법, 주택법 등 파트별로 한번씩 듣고 문제를 풀고 했더니 성적이 중간이상은 꾸준히 나와주었습니다.

민법은 기본서를 반복해서 정독하다 보니, 처음에는 어려웠던 용어들도 나중에는 이해가 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습니다. 판례들 많이 참고하셔야 해요.
특히 민법은 시험 지문이 계속 길어지고 있고, 집에 가면 다 아는 문제들인데 시험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속독으로 문제의 취지를 빨리 파악하는 연습이 되어야 하는게, 이 부분이 제일 핵심인거 같아요.
저는 민법이 동형 모의고사 때 평균 80점대를 나와서, 시험 임박했을때 다른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자 하고 2차 위주로 했는데 그렇게 민법 한달 손놨다고 나중에는 공부한 시간 대비 제일 점수가 떨어진 과목이 민법이었어요. ㅠㅠ. 어느 한 과목도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민법 역시 잡혔다 생각해도 꾸준히 갖고 가야해요.

중개사법령은 과목 자체가 다른 과목대비 분량이 적고 암기위주이며, 생각보다 단시간에 성적을 끌어올리기 좋기에 비교적 내용이 어려운 공법이나 공시법의 부족한 점수를 보충해주는 과목으로 고득점을 노리시고 공부하실 만 할거에요.
교수님 요약집이 워낙 정리가 잘 되어있고, 요약집 + 동영상강의+문제풀이 이런 과정을 몇번 반복하시다 보면 성적이 제일 금방 오르는 과목입니다.
실제로 동형 모의고사때 1~2주만에 눈에 띄게 점수가 오르신 분들 많았습니다.

공시법은 지적법은 암기위주로 되어있고 문제풀이 반복하다 보면 금방 점수가 잡혀지는데 등기법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민법과 연결되어 있기에 민법이 잡혀야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있고, 출제위원분들이 마음 먹고 어렵게 내고자 하면 정말 난이도 있는 부분들이 등기법에나와서 쉽다고 생각할 수 없는 과목이라 40점 과락을 조심하셔야 해요. 저는 특히 등기법은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세법은 지문이 굉장히 길게 나오지만, 문제 속에서 핵심 단어들을 빠르게 찾고 답을 해야 되기 때문에 거의 암기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워낙 핵심 단어와 시간대비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기출문제집은 두 번 정도 보고 별도로 핵심테마특강과 최종마무리 특강때 정리해 주신 자료들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집에서 설겆이 할 때 아예 싱크대 상부장에 붙여놓고 봤었네요.
양도소득세 부분이 제일 어렵지만, 교수님께서 특강때 정리해 주시는 대로만 반복해서 보고 특히 문제풀이를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점수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나와요.
 
내가 처음하는 공부...남들도 그 시작은 다 같아요. 남들도 똑같이 어렵습니다.
괜히 타인과 비교하여 나를 자책하고 후회하기 보다는 당장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은 무엇인지 나는 암기위주인가 이해위주인가를 파악하시고 그에 맞게 암기가 강하시면 기본서+문제풀이, 이해되시면 동영상+문제풀이로 방향을 확실하게 잡으시고 분량을 줄이고 싶으시면 중간에 특강이나 기출문제집들을 반복적으로 보는 방법들을 병행하시면 좋아요. 저는 최근 5년 기출문제도 따로 출력해서 취약과목은 한번씩 풀어봤습니다.
같은 문제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시면 아! 하고 느낌 오실 때가 있어요. 출제 흐름이 조금씩 파악이 됩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문제 핵심을 파악하고 답을 찾는 훈련을 하세요.
중간에 힘들거나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도, 학원에 나와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과 서로 응원해주고 맛있는거 나누어 먹고, 정(精)도 나누며 즐겁게 보냈던 1년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금방 지나고 시험을 앞둔 마지막주 수업시간에는 눈물도 나왔습니다. 특히 부동산학개론 신관식교수님께서 마지막 수업 마치고 수강생들과 일일이 악수해 주시며 ‘1년간 공부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1년간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지나가며 울컥하더라구요.
저는 혼자 동영상을 보고 공부했다면 이렇게 1년만에 합격할 수 있었겠나 싶을 정도로 공부 뿐 만 아니라 좋은 인간관계까지도 모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부하시며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학원과 교수님 믿고 성실하게만 따라가셔도 충분히 합격가능하세요.
어린 아이 둘 전업주부도 하는데, 여러분도 충분하세요~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