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32회 2차합격자 박상순님 합격수기
관리자 2022.10.01안녕하세요. 이번에 2차 합격한 야간반 박상순입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되서 영광입니다.
1. 학원 등록 계기우선 제가 공인중개사학원을 등록하게 된 경위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0여년전에 1차만 학원에 등록하여 몇 달 공부를 하다가, 전주로 직장을 갑자기 옮기게 되어, 학원에서 마무리 공부를 하지 못한 채 시험을 보고는 떨어져서, 그냥 공부를 포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몇년 후에 다시 해야겠는 생각이 들어, 인강으로 공부를 해보았는데, 일이 힘들어 몸이 피곤하여 퇴근후 잠깐 TV보며 쉬다 보면, 어느덧 시간은 흐러흘러 6월이 지나있고, 강의는 한참 밀려있기가 다반사. 어영부영하다 보면 시험은 코앞에 다가와 있어, 늘 아무것도 하지는 못한 채 마음만 급하더라구요. 실제 공부한 거는 없다보니 시험을 보면 늘 과락을 면하는 정도였습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는데, 이제는 더 이상 혼자서는 안되겠다 싶어, 제대로 공부하여 합격하자는 마음으로 2020년 세종공인중개사학원 문을 두드려 야간 종합반에 등록하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1차 과목 공부
1차 과목인 민법과 개론은 예전에 공부할 때 보다 지문도 길어져서 시험이 한층 어렵게 느껴졌고, 2차는 대상 범위가 늘어서 암기할게 더 많아졌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민법은 암기만 하며, 모의고사를 처음보니, 딱 50점이 나오더라구요. 더 이상 은 점수가 올라가지 않아서 암기와 이해를 동시에 하려고 노력 했고, 이승현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다뤄주신 판례를 기본서에서 찾아 문제를 풀었습니다. 교수님이 시험에 나온다고 늘 강조하시는 중요 부분을 반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학개론은 민법보다는 외우는 양이 조금 적어서 이해위주로 공부했고, 암기는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하라는 대로 믿고 따라갔습니다.
3. 2020년의 전략적 선택 – 1차만 공부
첫해에는 8월, 9월이 되다 보니 일과 병행해가며, 2차 공부까지는 엄두가 안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일요일에도 바쁘면 일해야 하고, 공휴일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아, 과감하게 1차에만 집중해서 공부하여 합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시험장에서 민법 시험을 보면서, 이승현 교수님의 동형모의고사 문제와 파이널특강 100선, 그리고 그동안 수업시간에 다뤄주신 판례에서 다 나온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민법시험을 수월하게 봤습니다. 학개론도 동형모의고사와 파이널 특강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구요.
동형모의고사를 통해서 시험적응훈련이 잘된 덕인지, 시간배분도 문제없었고, 1차는 무난하게 합격하였습니다.
4. 1차 합격후 2차 시험 본격 준비
10월 말에 시험을 치르고는 바로 학원에 2차 과정을 등록하면서 학원 독서실도 같이 끊어서, 2차 공부를 11월 기초이론과정 개강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2차만 한다고 게으름을 필 것 같아서 1차 수업(민법, 학개론) 요일에도 독서실에 나와 기본서를 읽어보고, 1차반 야간수업이 끝나면 저도 집에 갔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주말에도 바쁘면 일해야 했기 때문에 정작 공부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 후반부에 시간 확보를 못할 것 같아, 처음부터 서둘러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날 수업한 것은 MP3파일을 휴대폰에 다운받아, 운전하면서 블루투스와 연결해서 계속 듣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소리만 들어서는 잘 이해가 안되었지만, 이것도 반복하다보니, 나름 공부가 되더라구요.
저에게도 날이 더워지는 5월이 오자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공부도 하기 싫어졌고, 수업도 몇번 빠지게 되다보니, 공부해야 할 동영상이 밀리기 일수고....
2020년에 함께 공부하여 합격한 누님과 동생들이, 이런 저를 위해 같이 밥도 먹어주고 나름 힘이 되어주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냈습니다.
떠나있던 마음을 부여잡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니, 공법은 아무것도 모르겠고, 세법/공시법도 따라갈 엄두가 안났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중개사법부터 암기코드를 외우고, 요약집을 정독하고 틀린문제와 빈출지문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나가면서 교수님의 수업내용을 이해하다보니, 중개사법부터 점수가 점점 올라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세법, 공시법도 시간을 투자하니 차차 점수가 오르구요.
공법 공부가 참 어려웠어요. 공부해도 50점대, 안해도 과락을 겨우 넘는 40점대, 이대로 공법을 손 놓고 있다간 과락이 나올거 같아서 파트별 중요부분이라도 제대로 알고 시험장에 가겠다 싶어서 기출문제를 중점적으로 공부한 후 시험장에 갔습니다.
5. 시험장에서
시험장에서 중개사법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변병목 교수님의 동형모의고사보다 왜 이렇게 쉽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쉽게 시험을 보다보니, 오히려 난이도 下의 문제를 몇 개 틀렸습니다.
공법도 이유종 교수님이 ‘정환하 게임해’ 등의 암기코드를 알려주신게 머릿속에 남아 수월하게 2차 1교시(중개사법/공법)를 봤습니다.
중개사시험을 너무 쉽게 봐서 ‘이번엔 무조건 합격이다’라는 자만심이 들어서인지, 긴장이 풀어져서 2차 2교시 공시법에서 실수 연발, 세법은 16개 문제중 평소에 4개 이상 틀리지 않아,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4개를 고쳐서 다 틀리고 여하튼, 실수를 너무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도 시험을 보다 보면 아실텐데, 대부분의 경우 처음 체크한게 정답일 확률이 크더라구요. 시험이 끝나고 채점을 해보니, 합격점에서 1문제가 모자라서, 한달뒤에 있을 합격자발표일까지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어요.
6. 합격자 발표
12월 1일 합격자 발표일에 점수를 확인해 보니, 중개사법은 2개를 더 맞아서 고득점, 공시법에서는 고쳐야지 생각했던 문제를 안 고쳐서 2.5점이 올라 다행스럽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주간에 일하면서 야간에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며 서로 힘내자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던 학원 동기생들 덕분입니다.
우리 교수님들, 더더욱 고맙지요. 야간반 학생들이 스르륵 졸고 있으면, 발을 구르면서 깨워주시던 민법 이승현 교수님, 야시시한 눈으로 쳐다보지 말라며, 유머로 깨워주신 공법 이유종 교수님, 효과적인 암기법으로 이해를 이끌어내시는 공시법 이영진 교수님(공시법 교수님의 진가는 마지막에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영진 교수님의 암기법이 시험장에서 먹히더라구요.)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세법 이기명 교수님. 처음부터 열심히 외우고 공부해야 한다는 중개사법 변병목 교수님.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먹고 힘내라며, 아이스크림을 건내주시던 원장님과 야간반담당 부장님. . .
아마 인강으로만 제가 혼자 공부한다고 했다면, 저녁내내 드라마와 TV속에 파묻혀서 합격이나 했을까 싶네요. 나의 의지가 약하다는 걸 스스로 알고, 그나마 빠짐없이 학원에 나오려고 했던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직강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면 합격과 동시에 서로 의지하고 함께 중개업일을 공유할 수 있는 동기들이 많아서 더욱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 인강으로 합격한 분들을 보니, 외롭더라구요. (저에겐 군대동기만큼, 학원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도움줬던 동기들이 많아서 좋네요.) 지금까지 10년 넘게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학원동기가 최고라고. 여러분들도 서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원동기들과 잘 어울려서 꼭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보다 점수 잘 나온다고 샘내거나 질투하지 마시고요.^^